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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인 더 레인, 엔조가 가르쳐준 사랑의 속도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11월 28일
  • 1분 분량

비가 올 때 더 잘 달리는 법을, 나는 이 영화에서 배웠다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의 마음은 늘 흔들리고, 사랑은 때로는 너무 빨리 달리고, 때로는 너무 늦게 멈춘다.

그 모든 순간을 조용히 옆에서 바라본 존재가 바로 애완견 엔조였다.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엔조의 목소리가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삶은 비 오는 날 경주하는 것과 같다.” 그 말이 이렇게 오래 남을 줄 몰랐다.


엔조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랑과 가족

  • 엔조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이다 그는 말은 못하지만 감정은 누구보다 정확하게 읽는다. 사람들이 숨기려는 슬픔도 애써 담아두는 기쁨도 전부 알아차리는 눈을 가진 존재이다.


  • 데니

데니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엔조의 눈에 비친 그는 누군가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려는 성숙한 어른이었다.


  • 이브

엔조는 이브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를 사랑한다. 데니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가 가진 온기가 너무 컸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아지의 사랑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랑

영화의 감동은 거대한 사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엔조의 작은 관찰들에서 온다.


사람들은 슬픔을 감추려고 노력하지만 엔조는 그걸 놓치지 않는다. 그는 소파에 앉은 데니의 미세한 떨림, 이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눈물, 아이가 처음 웃을 때의 따뜻한 공기까지 모두 기억한다.


그의 시선에서 보면 사람들은 참 복잡하고 참 순수하다.


마지막 엔조의 선택은 울음이 아니라 따뜻함

엔조의 마지막 여정은 슬픔보다 따뜻함이 더 큰 장면이었다. 사람이든 강아지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 사랑은 결국 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영화는 떠남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보여준다. 그 연결이 너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엔조가 남긴 사랑의 흔적이 오히려 보는 사람의 삶을 위로한다.


<레이싱 인 더 레인>은 강아지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사람이 어떻게 사랑하고, 견디고, 성장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가 끝난 뒤 문득 내 곁에 있는 존재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아름답다.


레이싱 인 더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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